막강 사우디 리그, ACL서 희비 교차…네이마르 알힐랄 무승부
벤제마 결장 알이티하드는 승리…호날두 알나스르는 21일 첫 경기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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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12:43 | 최종 수정 2023.09.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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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네이마르의 알힐랄 ⓒ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이번 여름에 막대한 이적료를 내고 초호화 선수를 대거 영입한 사우디 리그의 맹주 알힐랄과 알이티하드가 상반된 경기 결과를 얻었다.
알힐랄과 알이티하드는 나란히 19일(한국시간) 홈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졌다.
사우디 챔피언 알이티하드는 홈인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AGMK(우즈베키스탄)과 치른 E조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기대를 모은 벤제마의 결장한 가운데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이끈 공격 듀오 함달라와 호마리뉴가 상대를 무너뜨렸다.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EPL 출신 캉테와 파비뉴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알이티하드는 11분과 15분에 카마라와 호마리뉴가 각각 득점했다. 이른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42분 함달라가 페널티 킥까지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호마리뉴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해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상대 공세에 시달렸지만 끝까지 무실점을 유지한 알이티하드가 완승과 함께 ACL을 시작했다.
사우디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인 알이티하드 ⓒ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지난 ACL 준우승팀 알힐랄는 네이마르를 보유하고도 예상 밖의 성적을 냈다.
D조에 속한 알힐랄은 우즈베키스탄의 나브바호르를 홈에서 만났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네이마르와 이번 여름에 영입한 미트로비치, 네베스, 마우콤 등 스타들이 총출동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상대를 전혀 압도하지 못했고 후반 초반에는 실점까지 허용했다. 상대 역습 상황에서 수비진의 뒷공간이 순식간에 뚫려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에 총공세를 펴 역전을 노렸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네베스의 멋진 중거리와 네이마르의 헤더 모두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만 14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알힐랄이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100분 마이클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중앙 수비수 알불라이히가 공격 지역에 가담해 머리로 득점을 터뜨렸다.
알힐랄은 재빠르게 공을 챙겨 역전까지 노려봤지만 경기는 그대로 1-1로 끝났다. 호화 군단 알힐랄의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는 승점 1점에 그쳤다.
ACL을 치르기 위해 이란에 입국하는 호날두 ⓒ알나스르 공식 SNS
기대를 모은 사우디 리그의 두 팀의 희비가 교차한 가운데 20일에는 호날두가 이끄는 알나스르가 출격한다.
E조에 속한 알나스르는 페르세폴리스(이란) 원정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란 축구의 성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프를 가까스로 넘어 조별리그에 진출한 호날두와 알나스르가 아시아 국제 무대에서 얼마나 화려한 경기력을 선보일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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