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2세' 웨인라이트, 은퇴 12경기 앞두고 200승 달성
홈에서 밀워키 상대로 7이닝 무실점…시즌 최고투 펼쳐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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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13:16 | 최종 수정 2023.09.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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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승 달성한 웨인라이트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개인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웨인라이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치른 2023 미프로야구(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 포수 콘트레라스가 터트린 결승 솔로 홈런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웨인라이트는 시즌 5승(11패)째를 거둬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경기장을 찾은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웨인라이트의 200승을 한마음 한뜻으로 축하했다.
2005년 MLB에 데뷔한 후 세인트루이스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웨인라이트는 올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
2010년과 2014년엔 20승 고지를 밟고 40대에 접어든 2021시즌엔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 지난해에도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준수한 기량을 펼쳤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그는 사타구니 부상을 안은 채 시즌을 시작했다. 일찌감치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그는 5승만 더 기록하면 200승 고지에 밟고 명예롭게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험난했다. 구속은 현저하게 떨어졌고 평균자책점은 치솟았다.
5월에 2승, 6월에 1승을 기록해 200승까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악의 여름을 경험했다. 두 달 동안 단 한 번의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하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8점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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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받는 웨인라이트 ⓒ연합뉴스
8월 마지막 등판인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9월 첫 등판 애틀랜타전 5와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지난 볼티모어전 5이닝 2실점으로 3개월 만에 승리투수를 기록해 199승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 그는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노련하게 막았다. 1회초 1사 1루 위기에서 카를로스 산타나를 병살타로 잡았고, 3회 2사 1, 2루에선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와 6회, 7회에도 출루를 허용했으나 무너지지 않고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7이닝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을 보인 그는 마침내 홈팬들 앞에서 20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을 단 12경기 남기고 작성한 대기록이서 기쁨은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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