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CL 첫 상대 J리그 챔피언 맞아 무고사를 해결사로 활용

ACL 본선 무대 원정 경기 상대인 요코하마엔 남태희 경계 인물

유한결 기자 승인 2023.09.19 17:41 | 최종 수정 2023.09.19 18:0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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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국제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J리그 챔피언을 맞아 무고사를 해결사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를 차지해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은 인천은 연장 접전 끝에 하이퐁(베트남)을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03년 창단 후 첫 ACL 본선에서는 요코하마와 함께 카야(필리핀), 산둥 타이샨(중국)과 차례로 만난다.

첫 경기 상대인 요코하마는 J리그의 강팀이다. 2019년 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도 리그 정상에 올라 ACL 진출권을 얻어냈다. 이번 시즌도 2위를 달릴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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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과 이명주(오른쪽)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돌아온 골잡이 무고사(31·몬테네그로)를 승리 카드로 활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조성환 감독은 "(무고사가) 약 1년 동안 J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결정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고사에게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무고사가 대표팀(몬테네그로)에 다녀왔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무고사는 지난해 여름 인천에서 활약하다 J리그의 빗셀 고베로 이적했다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1년 만에 인천으로 되돌아왔다.

K리그 복귀 후에는 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제르소, 에르난데스, 천성훈과 함께 적절히 출전 시간을 나눠서 출전한 성적표다.

지난 주말 제주전에는 유럽에서 몬테네그로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온 후유증을 고려해 교체로 출전했다. 체력을 아낀 만큼 이번 요코하마 원정에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결정력이 뛰어난 무고사가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인천이 이번 원정길에서 승점을 챙겨올 가능성은 커진다.

요코하마 이적 후 적응을 완료한 남태희 ⓒJ리그 공식 홈페이지


요코하마에는 한국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남태희(32)가 있다. 카타르 무대에서 10년 이상 활약한 그는 이번 여름 카타르를 떠나 요코하마로 옮겼다.

조성환 감독은 "후방 빌드업이 장점인 요코하마가 기본기가 탄탄한 남태희의 장점을 보고 영입한 것 같다"며 경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미드필더 이명주 역시 "남태희는 유럽과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좋은 선수다. 남태희를 잘 막아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남태희는 이적 후 출전 시간을 점점 늘려 팀에 적응하고 있다. A매치 기간에 열린 YBC 르방컵(리그컵) 콘사도레 사포로전에서는 일본 무대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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