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ACL 데뷔전서 이란 원정 떠나 2-0 승리
호날두 부진 끝에 교체…1명 퇴장 페르세폴리스는 '자멸'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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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11:29 | 최종 수정 2023.09.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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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첫 경기를 치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사우디)는 20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치른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따낸 알나스르는 이날 0-0 무승부를 거둔 FC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과 알두하일(카타르·이상 승점 1)을 제치고 조 선두에 올랐다.
이 경기는 호날두의 ACL 본선 데뷔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겨울 알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는 첫 시즌 팀의 리그 2위를 이끌어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후반 막판에 터진 득점으로 샤밥 알아흘리(UAE)를 꺾고 본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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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본선 첫 경기에 까다로운 이란 테헤란 원정에 나선 호날두는 알나스르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마네, 브로조비치, 라포르트 등 이번 여름에 합류한 스타들도 선발로 출전했다.
또한 이번 경기는 사우디 팀이 이란에서 7년 만에 치르는 경기였다.
2016년 1월 국교를 단절한 사우디와 이란은 적대적 관계를 이어갔다. 이것이 ACL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팀은 이란팀과 맞대결을 이란이 아닌 카타르에서 치러여 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올해 3월 국교를 복원하면서 관계가 급진전했고 이번 ACL 경기로 분위기가 한결 더 누그러진 모양새다.
호날두의 아쉬운 활약 속에 알나스르는 고전했지만 후반 초반 페르세폴리스의 밀라드 사를락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62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고 72분에는 모하메드 카셈 알 나클리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완승했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알네메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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