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를 달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수원 ⓒ수원 삼성 공식 SNS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K리그1 최하위 수원 삼성이 4연패를 당해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수원 삼성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자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치른 2023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지난달 18일 제주전 1-0 승리 이후 4경기에서 연거푸 패한 수원은 5승 7무 19패(승점 22)로 꼴찌를 유지했다.
수원과 최하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강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을 3-1로 꺾은 데 이어 인천과 1-1로 비겨 수원과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데뷔골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카즈키 ⓒ수원 삼성 공식 SNS
지난 라운드 홈에서 대구와 맞붙어 수적 우위에도 역습에서 실점해 0-1로 패한 수원은 대전전을 통해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골을 허용해 경기가 어렵게 시작됐다. 15분 만에 서영재의 슈팅이 맞고 나온 것을 김인균이 밀어 넣어 대전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설상가상으로 37분에는 추가 실점을 했다. 대전 조유민의 로빙 패스에 수비 뒷공간이 뚫렸고 유강현이 마침내 리그 첫 골을 넣어 점수는 순식간에 2-0까지 벌어졌다.
수원에도 반전의 기회가 생겼으나 살리지는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안병준의 슈팅이 대전 서영재의 손에 맞아 페널티 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안병준의 슈팅이 대전 이창근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수원은 절치부심한 후반에 카즈키가 추격 득점에 성공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을 뚫었다.
수원은 65분 만에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하는 파격 전략으로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수원의 슈팅은 대전의 벽을 뚫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오히려 박대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퇴장과 함께 페널티 킥을 내줬다. 대전 티아고가 이를 놓치지 않아 경기는 3-1로 종료됐다.
남은 7경기 반전이 필요한 수원 ⓒ수원 삼성 공식 SNS
시즌이 막판으로 다가가는 상황에서 수원의 성적 부진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시작한 수원은 7월 5경기 2승 3무로 무패를 달려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8월 첫 경기부터 수원FC와 수원 더비에서 패해 10위까지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이후 수렁에 빠진 수원은 8월, 9월 7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이 기간에 단 3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4연패를 기록했고 9월 3경기는 모두 졌다.
수원은 단 7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인천과 포항을 상대로 정규 리그를 마친 뒤 파이널 B에서 5경기를 더 치른다.
별도 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강등당하는 최하위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11위 강원과 승점 차가 3점이고 10위 수원 FC와 격차도 7점이기 때문이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이들과 맞대결을 벌여 순식간에 격차를 좁힐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반전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수비진은 집중력이 떨어져 경기마다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공격진의 날카로움은 실종됐다.
K리그 전통의 명문 수원이 마지막 7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지 못하면 지난 시즌과 달리 플레이오프 기회조차 없이 강등을 하게 된다.
사실상 9위 진출이 어려워져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2를 물리쳐야 내년에도 K리그1에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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