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차기 사령탑으로 사비 알론소 '물망'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활약한 알론소는 지도력도 검증
이번 시즌 종료 후 떠나는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유력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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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6 14:41 | 최종 수정 2023.09.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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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차기 사령탑 후보인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공식 SNS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 맹활약한 사비 알론소(41·스페인)이 이 구단의 차기 시즌 사령탑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는 2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알론소를 다음 시즌 감독으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는 카를로 안첼로티는 2021년 여름 부임해 첫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는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했다.
3년 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그는 계약이 끝나는 이번 시즌이 마무리되면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맡기 위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을 승계할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사비 알론소가 최우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한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1981년생으로 다른 감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알론소의 선수로서 경력은 매우 화려하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데뷔해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09년에는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 중원의 한 축을 맡아 2014년까지 활약했다.
이 기간에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모두 경험했고 코파 델 레이는 두 번이나 들어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2017년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첫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초반 성적이 부진한 감독을 경질한 레버쿠젠의 소방수로 부임해 성인 무대의 감독직에 데뷔했다.
지도자 경력이 부족해 레베쿠젠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평가가 컸으나 알론소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시즌 중간에 지휘봉을 잡아 레버쿠젠을 리그 6위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레버쿠젠 ⓒ바이엘 레버쿠젠 공식 SNS
이번 시즌에는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를 달린다. 5경기에 무려 17골을 넣을 정도로 공격력이 뛰어나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첫 경기를 4-0으로 대승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자 알론소 감독의 가치도 덩달아 치솟아 선수 시절 둥지인 레알 마드리드의 유력한 차기 감독 물망에 오르게 됐다.
알론소 감독과 레버쿠젠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레버쿠젠에 남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을지는 조만간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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