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4시드' 웨이보, 북미 챔피언 꺾고 4강 선착
유연한 밴픽 빛나…젠지-BLG 승자와 준결승 맞대결
김건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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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3 00:15 | 최종 수정 2023.11.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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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게이밍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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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AI=김건엽 기자] 박빙일 거라 예상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첫 시리즈가 다소 싱겁게 끝났다. LPL(중국) 4시드 웨이보 게이밍이 LCS(북미) 챔피언 NRG를 완파했다.
웨이보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NRG와 벌인 2023 롤드컵 8강 1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2020년 준우승(당시 쑤닝) 이후 무려 3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10월 19일) 이후 2주 만에 재회한 양 팀은 1세트에서 탐색전을 이어갔다.
NRG는 근소하게 이득을 챙겨나갔고, 웨이보는 ‘라이트’ 왕광위의 아펠리오스를 무기로 후반을 도모했다. 32분 기준 양 팀의 글로벌 골드 격차는 900골드(NRG 우위) 남짓이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두 번째 바론을 기점으로 웨이보에게 급격히 기울었다. 바론의 주인이 된 웨이보는 페달을 순식간에 밟더니, 상대 미드 억제기와 바텀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글로벌 골드 격차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유리한 고지를 장악한 웨이보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왕광위를 앞세워 또다시 바론 버프를 두르며 적들을 쓰러뜨려 NRG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웨이보와 NRG의 8강 경기가 벌어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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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의 탐색전은 한 세트로 끝났다. 1세트에 이어 다시 한번 아펠리오스와 밀리오를 꺼내 들어 상대를 처참히 짓밟았다.
이 과정에서 ‘웨이웨이’ 웨이보한(렐)의 동선이 빛났다. 1레벨부터 카운터 정글에 성공한 웨이보한은 바텀 다이브까지 성공시켜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
웨이보는 NRG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나가 11분경 상대 바텀 다이브 노림수를 완벽히 맞받아쳐 승기를 잡더니, 15분 글로벌 골드 격차를 3천 골드 넘게 벌렸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 NRG였으나, 웨이보는 무자비했다. 33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해 1세트 고전은 해프닝이었음을 증명했다.
기세를 올린 웨이보는 3세트에서 더욱 거세게 NRG를 몰아쳤다. 초반부터 NRG의 이즈리얼, 카르마라는 승부수를 완벽히 무마시키는데 성공,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8강 첫 번째 경기는 웨이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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