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문턱 넘은 '오너' 문현준 "징동전 3:1로 승리할 것"

"팀의 모든 라이너가 역할 잘 수행해 줘 공격적으로 상대 압도"

김건엽 기자 승인 2023.11.07 04:16 | 최종 수정 2023.11.07 13:12 의견 0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AI=김건엽 기자] 리닝 게이밍(LNG)을 완파한 '오너' 문현준이 승리 소감과 함께 징동 게이밍(JDG)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T1은 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LNG과 벌인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4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단 83분 만에 시리즈를 마무리하자 사직실내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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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렐(1, 2세트)과 뽀삐(3세트)를 꺼내든 문현준은 경기 내내 '타잔' 이승용을 압도하며 팀을 4강으로 인도했다.

경기 후 공식 스크럼 인터뷰에 응한 그는 "3:0으로 완승할 줄은 몰랐는데, 깔끔하게 이겨서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교전도 교전이었지만, 진정한 백미는 오브젝트 관리였다. T1은 12개의 용을 연속으로 먹는 동안 LNG에게 단 하나의 용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 핵심은 용이었다"고 콕 집은 문현준은 "우리 팀 라이너들이 각각의 역할을 잘 수행해 줬고, 상대를 압도했기에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4강 징동전 예상 스코어를 묻는 질문엔 "희망 스코어는 3:0이지만, 아마 3:1로 승리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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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5일 경기 후 이뤄진 '오너' 문현준의 스크럼 인터뷰 전문이다.

▶ 오늘 오브젝트 관리가 빛났는데?

우선 이번 시리즈에서 용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바텀에서 강한 픽들이 나와 용을 좀 더 수월하게 먹을 수 있었다.

▶ ‘타잔’ 이승용 선수와 대결한 소감은?

타잔 선수와는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내가 좀 더 잘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 젠지와 kt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면서 T1은 ‘LCK의 유일한 희망팀’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압박감이나 부담감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충분히 계속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딱히 없었다.

▶ 4강전(WBG vs BLG / T1 vs 징동 게이밍) 경기 결과를 예상한다면?

반대편 같은 경우는 BLG가 더 잘한다고 생각하기에 3대0 정도로 BLG가 승리할 것 같다. 우리(T1)와 징동 경기의 희망 스코어은 3대0이지만, 아마 3대1로 우리가 이길 것 같다.

▶ 지난해 롤드컵에서도 그렇고 유독 LPL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특별한 이유는 딱히 없는 것 같다. 단지 우리 게임 스타일이 LPL을 상대하기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 경기 총평과 4강 진출 소감을 부탁한다.

3대0으로 완승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3대0으로 이겨서 너무 좋다.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작년에 이어 또다시 ‘카나비’ 서진혁 선수와 정글 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정글 중에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카나비 선수다. 4강에서 만나는 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이번에도 작년처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회 없이 좋은 경기하겠다.

▶ 전 세계 T1 팬분들이 기뻐하는 동시에 징동전 승리도 기대하고 계신다. LCK의 마지막 희망으로 남아 있는데,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지?

책임감을 느낀다기보다는 모든 LCK 팬분들이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것 같아 더욱더 힘이 되고, 더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징동을 4강에서 만나게 돼 아쉽긴 하지만, 재밌게 경기하겠다.

▶ 오늘 본인과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호흡이 돋보였는데, 두 선수가 최고 기량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나?

아직 최고 기량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많이 잘한 것 같다.

▶ T1이 가장 마지막으로 부산에서 국제전(2022 MSI 결승)을 치렀을 때는 LPL 팀(RNG)에게 패배했다. 징크스를 깨게 돼서 기쁜지, 그리고 이번 승리가 징동전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나?

개인적으로 징크스를 잘 믿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3대0으로 완승한 게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더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오늘 정말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그 비결이 뭐라 생각하나?

우리가 준비한 대로 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연습 과정이 굉장히 좋았다.

▶ “정글 차이가 났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타잔 선수를 완전히 압도하면서 카운터 정글을 치는 모습도 많이 나왔는데, 어떤 자신감을 기반으로 이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나?

1세트가 끝나고 타잔 선수의 플레이가 뭔가 잘 안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타잔 선수가 오늘 안되는 날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더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렇게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팀 모든 라이너들이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해 줬고, 상대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우리 라이너들이 굉장히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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