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스트라이커 장갑차 공동생산…중국 국경 배치

뉴델리서 열린 양국 외교·국방 장관회담서 생산계획 공개

스포츠AI 승인 2023.11.11 05:2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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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열린 나토 훈련에 참가한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 [로이터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츠AI= 김건엽 기자] 미국과 인도가 미 군수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의 8륜형 장갑차인 '스트라이커'를 공동 생산하기로 해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미국과 인도 '2+2'(외교·국방) 장관 회담에서 이러한 계획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는 (무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양국 군대 간에 (무기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함으로써 양국의 공동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를 통해 '대중 견제' 포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군의 러시아제 무기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라이커는 다목적성이 뛰어난 장갑차로, 미군은 보병수송용, 정찰용, 의료지원용, 공병용 등 20여개가 넘는 스트라이커를 개발해 운용 중이다.

이중에는 105㎜ 강선포나 30㎜ 기관포를 탑재해 경전차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익명의 인도 정부 당국자는 공동 생산하는 스크라이커 장갑차 대부분이 2020년 중국군과 유혈충돌을 벌인 양국 접경에 배치되고 일부는 파키스탄 국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대전차 미사일 체계를 탑재하고 나머지는 전장감시나 지휘차량으로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올해 초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도 브래들리 경전차 등 다른 무기와 함께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지원한 바 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올해 6월 워싱턴을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국의 군사협력을 심화하고 협력 영역을 우주,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 분야로까지 다양화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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