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도 빈대로 '골치'…신고 건수 작년보다 17% 증가
망명 희망자 증가 또는 프랑스인 대거 입국이 원인인 듯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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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2 04:11 | 최종 수정 2023.11.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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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미국 뉴욕도 세계 각지에서 창궐하는 빈대로 골치를 앓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뉴욕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2천667건 접수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시내 맨해튼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스, 스태튼 아일랜드 등 5개 자치구 중에서 브루클린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이곳에서는 빈대 신고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빈대는 최근 남부 국경을 통해 입국한 망명 희망자들의 증가로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의 한 방역업체 대표는 "중남미 출신 망명 희망자들이 대거 뉴욕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열린 뉴욕 패션위크 행사를 빈대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견해도 있다.
올해 유럽에서 빈대 문제가 가장 처음 불거진 프랑스의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뉴욕으로 출장올 때 빈대가 옮아왔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시는 "외국의 빈대 확산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뉴욕 주민들이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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