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떠난' 나폴리, 성적 부진에 가르시아 감독 경질 고려

리그 4위+라커룸 장악 실패 책임 물어…후임으로 투도르 감독 유력

유한결 기자 승인 2023.11.14 18:26 | 최종 수정 2023.11.15 10:07 의견 0

경질이 유력한 가르시아 감독 ⓒ나폴리 공식 SNS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김민재와 함께 지난 시즌 이탈리아를 제패한 나폴리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감독을 교체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나폴리의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 위기에 처했다. 경질은 시간 문제일뿐 유력하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후임을 물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폴리는 크로아티아 출신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만날 예정이다. 차기 감독직을 두고 협상하지만 그가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오시멘, 지엘린스키 등 기존 선수진에 영입생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가 맹활약해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고 우승을 이끈 스팔레티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나폴리는 핵심 선수와 감독의 이탈에도 대부분 선수가 잔류해 이번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다.

날카로움이 사라진 나폴리 ⓒ나폴리 공식 SNS


그러나 이번 여름 부임한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기대 이하 모습이었다.

세리에A 12라운드까지 6승 3무 3패(승점 21)를 기록했다. 선두 인터밀란에 승점 10점 뒤진 4위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여전히 가능한 순위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성적이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홈에서 19위 엠폴리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11경기에서 2승 1무 8패를 기록한 엠폴리를 맞아 홈에서 득점 없이 진 것이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선수단 관리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오시멘이 구단과 갈등을 벌이는 과정을 슬기롭게 수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스팔레티 감독이 선수단을 휘어잡고 역대 최고의 성적을 달성한 모습과 대비된다.

가르시아 감독과 나폴리가 함께 하는 시간은 머잖아 중단될 전망이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감독 교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콘테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 현재는 투도르 감독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갈라타사라이, 우디네세 칼초, 엘라스 베로나,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다. 선수 생활도 이탈리아에서 보냈고 유벤투스 수석코치 등 이탈리아 축구 경험도 많다.

흔들리는 챔피언 나폴리가 이른 감독 교체와 함께 지난 시즌의 위용을 다시 드러낼 수 있을까.

후임으로 유력한 투도르 감독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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