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만나는 싱가포르, 한국서 귀화한 송의영 출격 준비
여의도고 졸업 후 싱가포르 팀에서 활동하다 2021년 귀화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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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07:08 | 최종 수정 2023.11.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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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축구 대표팀의 한국계 귀화 선수 송의영 ⓒ송의영 개인 SNS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클린스만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여정에서 처음 상대하는 싱가포르 대표팀 명단에 한국 이름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2021년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귀화한 공격수 송의영(30·수라바야)이 그 주인공이다.
인천에서 태어난 송의영은 한국에서 초·중·고교를 쭉 다니며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았다.
정왕중을 거쳐 축구 명문 여의도고를 졸업하던 2012년 당시 이임생 감독이 지휘하던 싱가포르 명문 홈 유나이티드(現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에 입단함으로써 싱가포르와 인연을 맺었다.
데뷔 첫해 싱가포르 2군 리그에서 12경기 11골을 몰아쳐 실력을 입증한 송의영은 그해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처음에는 미드필더로 뛰었으나 점차 더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2018년에는 리그 10골을 포함해 공식전 20골을 몰아치며 싱가포르의 '특급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때부터 귀화가 추진돼 2021년 싱가포르 시민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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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기에서 싱가포르 라이언시티 소속으로 활약하던 송의영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리고 그해 11월 11일 키르기스스탄과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싱가포르 대표팀에 선발된 송의영은 지금까지 A매치 20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11월 A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송의영은 조국 한국과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싱가포르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송의영은 이번에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1차 예선 괌과 치른 홈, 원정 경기 모두 선발 기회를 얻었고 한국 축구를 잘 알기 때문이다.
홈 유나이티드, 그리고 이 구단이 재창단한 팀인 라이언 시티에서 도합 11년을 뛴 송의영은 올 초 태국 1부 리그 농부아 핏차야로 이적했고 지난여름에는 인도네시아 1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로 다시 팀을 옮겼다.
송의영은 라이언 시티에서는 2021년 팀이 18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이바지한 바 있다.
리그 우승을 차지해 싱가포르 대표로 참가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는 K리그의 대구FC를 상대로 2경기 모두 득점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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