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피로골절로 클린스만호 '하차'…박진섭이 대체

내셔널리그에서 데뷔한 박진섭 국가 대표팀 첫 발탁 영광

유한결 기자 승인 2023.11.16 12:01 | 최종 수정 2023.11.17 11:4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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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인터뷰하는 홍현석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미드필더 홍현석(24·헨트)이 피로골절 증상으로 11월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홍현석이 부상으로 빠진다. 대신 박진섭(전북)이 발탁돼 15일 저녁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홍현석은 15일 오후 공식 훈련에 앞서 왼쪽 정강이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병원 진료 결과 왼쪽 경골에 미세한 피로골절이 발견됐다.

이어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피로 골절은 초반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무팀의 판단에 따라 소집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강호 헨트 소속의 홍현석은 이번 시즌 아시안게임 차출로 많은 경기에서 결장했음에도 18경기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6월 클린스만 감독에 의해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지금까지 A매치 4경기에 출전했다.

6월 이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될 정도로 입지를 다졌지만 부상 탓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 2차전에는 결장한다.

대표팀에 처음 뽑힌 박진섭 ⓒ전북 현대 공식 SNS


홍현석이 빠진 자리는 박진섭(28·전북)이 메운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보는 박진섭은 이번이 첫 대표팀 발탁이다.

2017년 실업리그인 내셔널리그 소속의 대전 코레일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박진섭은 철저한 무명이었다. 하지만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대전하나시티즌 이적 후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에는 전북 현대로 이적해 중앙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그 결과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고 올해 6월 와일드카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땄다.

결국 꿈에 그리던 성인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박진섭의 장점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두 포지션 모두 뛸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앙 수비수로 주목받았지만 대전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여러 차례 출전했고 이번 시즌도 미드필더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11월 대표팀 명단에 중앙 수비수 자원이 김민재(뮌헨),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등 3명에 불과하고 장신 수비형 미드필더도 박용우(알아인)가 유일한 만큼 박진섭의 합류는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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