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국의 굴욕' 아르헨티나·브라질, WC 예선서 모두 패배
아르헨, 우루과이에 0-2 패배…월드컵 우승 이후 8연승 마감
브라질은 브라질, 콜롬비아에 역전패해 남미 예선 5위 추락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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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16:19 | 최종 수정 2023.11.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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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를 봉쇄한 우루과이 ⓒ우루과이 축구협회 공식 SNS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남미 최강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월드컵 예선에서 나란히 덜미를 잡혔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세타디오 알베르토 호세 아르만도에서 우루과이와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5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지난해 월드컵 우승 이후 A매치 8연승을 달린 아르헨티나는 1년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마지막 패배는 2022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이다.
남미 예선에서 4연승 후 5번째 경기를 진 아르헨티나는 승점 12점을 기록해 선두를 유지했다.
아르헨티나를 꺾은 우루과이가 그 뒤를 따른다. 4라운드 브라질, 5라운드 아르헨티나를 잡은 우루과이는 승점 10점을 획득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한 주장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으나 우루과이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선젝골을 터뜨린 아라우호 ⓒ우루과이 축구협회 공식 SNS
선제골은 우루과이가 터뜨렸다. 40분 비냐가 공을 가로채 중앙으로 연결했고 아리우호가 마무리 지었다.
일격을 맞은 아르헨티나는 후반 디마리아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입해 동점을 노렸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라인을 지나치게 올린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의 역습에 한 방 더 얻어맞았다.
86분 데 라 크루스가 긴 패스를 한 번에 시도했고 텅 빈 뒷공간을 누녜즈가 볼을 잡고 질주한 뒤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추격 의지를 상실한 아르헨티나는 96년 만에 홈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우루과이에게 무릎꿇었다.
브라질을 무너뜨린 콜롬비아 ⓒ콜롬비아 축구협회 공식 SNS
같은 시간 브라질은 콜롬비아 바랑키야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에서 콜롬비아와 치른 남미 예선 5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브라질은 시작 4분 만에 마르티넬리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후반을 버티지 못했다.
얼마 전 아버지가 반군에 납치됐다 풀려난 콜롬비아의 공격수 디아즈가 75분과 79분 연달아 득점했다. 두 골 모두 머리로 터뜨렸다.
10월 예선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한 브라질은 11월 일정 첫 경기부터 져 위기에 빠졌다. 2승 1무 2패(승점 7)를 기록한 브라질은 5위다. 남미예선은 6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남미 최강이자 월드컵 최다우승국 브라질은 이제 월드컵 본선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5라운드에서 이변의 희생양으로 나란히 전락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6라운드 격돌한다. 22일 오전 9시 30분 브라질 리우 데자네이루의 마라카냥에서 두 팀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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