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레알 마드리드, A매치 기간 부상자 추가

비니시우스와 카마빙가 국가대표팀에서 다쳐 결장

유한결 기자 승인 2023.11.17 18:23 | 최종 수정 2023.11.18 08:45 의견 0

A매치 기간 부상 당한 카마빙가(左)와 비니시우스(右)ⓒ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으로 고생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A매치 기간 두 명의 선수를 더 잃게 됐다.

비니시우스 주니어(23·브라질)는 콜롬비아 바랑키야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에서 콜롬비아와 치른 남미 예선 5차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19분 드리블 돌파를 하다 상대 수비수 태클에 넘어졌다가 통증을 참아가며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26분 홀로 주저앉고 말았다.

도저히 경기를 속행할 수 없게 된 비니시우스는 결국 페드루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정밀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 후 비니시우스의 인터뷰로는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추정된다.

비니시우스는 8월에도 셀타 비고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한 바 있다. 이번 부상도 같은 부위에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된 레알 마드리드 선수의 두 번째 부상이다.

16일에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뽑힌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부상을 당했다. 훈련 도중 뎀벨레와 충돌한 그는 오른쪽 무릎을 다쳐 6주가량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추아메니, 케파, 벨링엄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시즌 초반부터 쿠르투아, 밀리탕, 귈러 등이 장기 부상으로 빠진 레알 마드리드에서 부상 악재가 속출했다.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해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 부담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복귀하는 벨링엄 ⓒ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벨링엄이 빠르게 복귀한다는 점은 다행이다.

어깨 부상으로 11월 A매치 전 마지막 경기인 발렌시아전 결장한 그는 대표팀 명단에도 빠져 회복에 전념해 26일 카디스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부상으로 이탈하지만 13골을 몰아친 벨링엄의 조기 복귀로 공격 전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니시우스의 공백은 호드리구, 호셀루, 브라힘 디아즈 등이 메울 역량이 된다.

하지만 중원 공백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추아메니, 카마빙가가 빠져 노장 30대의 모드리치, 크로스가 혹사를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11월과 12월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연달아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리그에서 10승 2무 1패(승점 32)로 지로나(승점 34)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 탈환을 위해 선수들의 최근 잇따른 부상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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