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폭발' 벨기에 루카쿠, 역대 유로 예선 득점 '신기록'
아제르바이잔전 전반에만 4골…예선 8경기 만에 14골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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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15:50 | 최종 수정 2023.11.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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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멜로 루카쿠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벨기에의 주포 로멜루 루카쿠(30)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쳐 유럽축구선수권(유로) 예선의 역사를 새로 썼다.
벨기에는 벨기에 브뤼셀의 보두앵 국왕 경기장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유로 2024 예선 F조 10라운드를 치렀다.
이미 2위 안에 들어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5-0 대승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벨기에는 6승 2무(승점 20)로 2위 오스트리아(승점 19)를 따돌리고 조 선두로 예선을 마쳤다.
벨기에의 승리 주역은 역대 A매치 최다득점자인 루카쿠였다.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루카쿠는 17분 도쿠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쇄도해 머리로 마무리했다. 상대 골키퍼도 전혀 손 쓸 수 없는 정확한 헤더였다.
벨기에는 24분 상대 미드필더 파스쿨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세까지 가져 경기를 쉽게 풀었다.
퇴장 직후 루카쿠는 카스타뉴가 문전에서 헤더로 떨궈준 볼을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득점이었다.
30분에는 다시 머리 득점이 이뤄졌다. 파스의 크로스를 루카쿠가 헤더로 골대 안으로 집어 넣어 A매치 4번째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상승 흐름을 탄 그는 7분 뒤 한 골을 추가했다. 역습 과정에서 망갈라가 내준 볼을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37분 만에 터진 그의 4번째 골이었다.
상대를 압도한 벨기에는 후반 막판 트로사르까지 득점해 5-0 대승을 완성했다.
벨기에를 이끄는 루카쿠 ⓒ벨기에 축구대표팀 공식 SNS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고 하프타임 오펜다와 교체돼 휴식을 취한 루카쿠는 이번 예선에서만 14골을 책임졌다. 팀 득점의 무려 64%를 기록한 것이다.
유로 예선 14골은 데이비드 힐리(북아일랜드)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의 13골을 넘은 유로 예선 득점 신기록이다.
특히 힐리는 13경기, 레반도프스키는 10경기를 뛴 반면 루카쿠는 단 8경기만 치르고 14골을 넣어 내용이 훨씬 알차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카쿠가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 본선에서도 이 경기력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014 월드컵부터 모든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 루카쿠는 중요한 고비에서 부진했다. 특히 지난 월드컵에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쉬운 기회를 모두 놓쳤고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루카쿠는 유로 예선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소속팀에서도 이번 여름 AS로마(이탈리아) 이적 후 14경기 9골로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한다.
내년 여름 루카쿠가 벨기에를 이끌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벨기에의 역대 유로 최고 성적은 1980년 기록한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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