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태클 악명' 중국 원정 앞둔 클린스만호에 부상 경계령

21일 중국 선전서 월드컵 예선 2차전 목표는 '부상 없는 승리'

유한결 기자 승인 2023.11.20 16:29 | 최종 수정 2023.11.20 17:21 의견 0

X
하이파이브하는 손흥민-이강인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중국 원정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홈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한 클린스만호는 까다로운 중국 원정에서 예선 2연승과 함께 A매치 5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승리 못지않게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는 일도 중요하다.

중국 축구가 거친 경기로 악명을 날린 데다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 에이스를 향해 경기 초반부터 거친 태클을 날려 기선제압을 노릴 것이기 때문이다.

6월 중국 원정을 떠나 24세 이하 대표팀으로 평가전을 치른 황선홍호도 거친 플레이에 따른 부상으로 고생한 바 있다.

당시 황선홍호에서 엄원상, 고영준, 조영욱 등이 다쳐 소속팀 복귀 후에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보다 객관 전력에서 밀리는 중국은 이번에도 거친 몸싸움과 태클로 경기에 나설 확률이 높다.

중국은 16일 태국과 2차 예선 1차전에서도 거친 플레이로 일관했다. 중국은 경고 4장을 받았다.

X
중국 축구대표팀의 왕상위안 ⓒ연합뉴스

한국은 지난 싱가포르전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상대에 걷어차여 쓰러져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도 손흥민은 다시 일어나 풀타임 황약했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순간적으로 화가 많이 났다. 큰 점수 차로 뒤지는 상황에서 꼭 하지 않아도 되는 파울이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거친 태클에 대한 우려 속에서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손흥민은 "우리도 강팀과 경기할 때 거칠게 하고자 한다. 아시아팀이 우리와 경기할 때는 거칠게 하려고 할 것이다. "화가 나게 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게 상대 전술이 될 수 있다. 휘말리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오현규(셀틱) 역시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 리그가 더 거칠다고 생각한다. 거친 것에 대해선 항상 대비돼 있다. 상대가 과하게 해도 저도 과하게 준비돼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걱정을 덜어냈다.

X
공 다투는 손흥민 ⓒ연합뉴스

하지만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중국전을 마친 뒤 유럽파들은 모두 소속팀으로 돌아가 바쁜 일정을 치러야 한다.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서 부상은 없어야 한다.

특히 최근 휴식 없이 모든 경기 출전해 독일 언론에서도 '혹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잦은 부상으로 고생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최근 유럽에서 맹활약을 해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조규성(미트윌란)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마지막 중국 원정은 2017년 3월 열린 2018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으로 당시 0-1로 졌다.

막강한 공격력으로 A매치 4연승을 달리는 클린스만호가 지난 중국 원정 패배를 설욕하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스포츠AI,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