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되니 쉽지 않아"…81세 바이든, 고령 약점 농담으로 해소

76년째인 백악관 칠면조 사면 두고 "첫 행사 땐 내가 불참했다"

스포츠AI 승인 2023.11.21 03:1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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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를 사면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인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2023.11.20

[스포츠AI= 김건엽 기자] 역대 최고령 현직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나이 문제에 많은 신경을 쓰는 듯한 농담을 했다.

이날 81번째 생일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앞 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년 열리는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이 자신의 생일이라면서 "60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쉽지 않다"라고 농담했다.

그는 사면 행사가 올해로 76주년을 맞았다면서 "내가 첫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이에 대해 거짓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은 추수감사절(11월 23일)에 온 가족이 모여 칠면조 구이를 먹는 전통이 있다.

사면 행사는 1947년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이 칠면조협회에서 칠면조를 선물로 받은 데서 유래됐다.

당시에는 칠면조를 식사용으로 받았지만,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계속 살게 두자"며 칠면조를 '사면'했고 이후에는 백악관에서 칠면조를 받은 뒤 어린이농장에 풀어주는 게 관행이 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리버티'(자유)와 '벨'(종)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칠면조를 사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칠면조의 이름이 미국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필라델피아에 보관된 '자유의 종'에서 비롯됐다면서 "칠면조들은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하라'는 말의 의미에 새롭게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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