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앙리의 프랑스 U-21 대표팀 3-0 완파

후반 정상빈 멀티골…10회 연속 올림픽 향해 순항

유한결 기자 승인 2023.11.21 11:56 | 최종 수정 2023.11.21 13:27 의견 0

프랑스 원정에 나선 U-22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티에리 앙리 감독이 지휘한 프랑스 U-21 대표팀을 완파했다.

U-22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프랑스 U-21 대표팀과 치른 친선 경기에서 후반 세 골을 몰아쳐 3-0으로 이겼다.

프랑스 원정을 떠난 황선홍호는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프랑스 U-21 대표팀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경기를 풀어가 승리를 거뒀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정상빈(미네소타)이 내리 두 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홍윤상(포항)이 한 골을 더 넣었다.

프랑스와 만난 황선홍호 ⓒ프랑스축구협회

황선홍호를 상대한 프랑스는 칼리뮈앙도(렌), 마티스 텔(바이에른뮌헨), 아클리우슈(모나코) 등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프랑스는 전반에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으나 칼리뮈앙도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은 데다 신송훈(김천) 골키퍼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전반 실점을 불허한 탓에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황선홍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정상빈, 오재혁(전북), 권혁규(셀틱)를 투입해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교체 투입된 정상빈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70분 홍윤상이 얻어낸 프리킥을 정상빈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9분 뒤에는 두 번째 골도 터뜨렸다. 조현택(울산)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프랑스 골키퍼와 수비진이 처리하지 못한 채 정산빈에게 그대로 연결됐다.

정상빈은 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성공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지자 프랑스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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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연합뉴스

프랑스는 체르키(리옹), 와히(랑스) 등 공격진을 바꿔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에 홍윤상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가 실수를 하는 사이에 쐐기 득점을 터뜨렸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황선홍호는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프랑스를 꺾는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 유럽 원정을 떠난 황선홍호는 18일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 AC와 친선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다.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전설적인 골잡이'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만나 3-0으로 완승하고 순조로운 준비를 이어갔다.

프랑스 U-21 대표팀의 티에리 앙리 감독 ⓒ프랑스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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