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T1, 웨이보 꺾고 네 번째 '소환사의 컵' 확보
7년 만에 세계 정상 재등극…MVP는 '제우스' 최우제
김건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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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16:39 | 최종 수정 2023.11.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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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AI=김건엽 기자] "T1은 LPL에게 지지 않습니다."
'구마유시' 이민형(T1)의 명언은 대회 내내 지켜졌다. T1이 웨이보 게이밍을 셧아웃시키고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사상 최초로 4회 우승을 달성했다.
T1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전에서 웨이보를 3:0로 완파했다.
1세트에서는 '퍼스트 블러드'를 허용하긴 했지만, 15분 이후에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오너' 문현준(리신)의 맹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는 완벽했다. 초반부터 킬을 쓸어 담더니, 30분도 되지 않아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킬스코어는 무려 14:1이었다.
3세트 초반 흐름도 1세트와 유사했다. '페이커' 이상혁(아칼리)를 앞세워 역전 발판을 마련한 T1은 20분 이후 벌어진 전투에서 두 차례 에이스를 달성, 7년 만에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결승전 MVP에는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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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이번 롤드컵에서도 '중국 킬러' 다운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LPL 1~4시드 팀들을 모두 격침해 '황부리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스위스 스테이지와 8강에서는 각각 BLG, LNG를 격침했고, '사실상 결승'이라는 평가를 받은 4강에서는 '우승 후보 1순위' 징동 게이밍마저 무너뜨렸다.
이어 웨이보와 치른 결승에서 이겨 엠블럼 별 개수를 4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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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롤드컵 13년 역사에서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팀이다.
10년 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로열로더'에 등극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롤드컵 역사상 최초로 '2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정체기를 맞기도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앞서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2014·2018년)에서 매번 '관전자' 신세였던 T1은 올해 최고 경기력으로 '왕의 귀환'을 알렸다.
'페이커' 이상혁은 소환사의 컵을 4개나 품은 유일한 선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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