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도 인정한 지루, 프랑스 최고령 A매치 득점자 등극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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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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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득점하며 프랑스 A매치 최고령 득점자가 된 올리비에 지루
ⓒUEFA 공식 SNS
[스포츠AI=유한결 기자] 지루가 프랑스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올리비에 지루(35·AC밀란)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조 그룹1 5라운드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득점하며 프랑스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네이션스리그에서 프랑스의 첫 번째 승리였다.
지루는 56분 음바페의 선제골을 도운 뒤 65분 강력한 헤더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6개월 만에 터진 지루의 49번째 A매치 득점이었다. 지루는 35세 357일에 A매치에서 득점하며 프랑스 역대 최고령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기록은 1959년 12월 스페인과 경기에서 득점한 로제 마르슈(당시 35세 287일)다. 이 기록을 70일 늘린 지루는 앞으로 A매치에서 득점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루는 프랑스 A매치 최다골에도 가까워졌다.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49골을 넣은 지루는 현재 프랑스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티에리 앙리(45)와 단 두 골 차다. 빠르면 이번 월드컵에서 그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30대 중반 나이에도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은 지루
ⓒAC밀란 공식 SNS
김민재도 극찬한 지루
지루는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다. 2011년 25살 나이에 리그1에서 주목받으며 프랑스 국가대표에 선발된 지루는 10년 이상 벤제마와 최전방을 책임진다.
벤제마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표팀을 떠났을 때도 지루가 있었기에 프랑스는 최정상급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 월드컵에도 지루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리즈만,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20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다.
지루는 팀에서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AC밀란으로 이적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데뷔한 지루는 5년 만에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소속팀의 11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7경기 4골을 넣으며 꾸준한 기량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와 격돌하며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루에 대해 "힘도 좋고, 연계도 잘하더라. 스트라이커로서 필요한 자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칭찬했다.
지루의 시선은 두 달 뒤 열리는 월드컵으로 향한다. 벤제마가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최종 명단에 들어갈 가능성은 아주 높다. 지루는 월드컵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프랑스 대표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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