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덮친 선수 선발 논란, 분데스 맹활약 공격수 제외
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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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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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이끄는 그렉 버홀터 감독
ⓒ미국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AI=유한결 기자] 월드컵 개막까지 두 달 남은 가운데 미국 대표팀도 선수 선발 논란에 빠졌다.
미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3일 오후 9시 25분 독일 뒤셀도르프에 메르쿠어 슈필아레나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웨일스, 이란과 B조에 속한 미국은 조별 리그 통과를 꿈꾼다.
최근 미국은 유럽파가 늘어나면서 좋은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선수 선발을 향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미국의 그렉 버홀터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전 유럽에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버홀터 감독은 우니온 베를린의 돌풍을 이끄는 조르당 시바체우(26·우니온 베를린)를 제외하며 현지 팬들의 비판에 부딪혔다.
우니온 베를린의 선두 돌풀을 이끄는 시바체우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우니온 베를린의 주전 공격수 시바체우
시바체우는 26살 공격수로 카메룬 부모 아래 프랑스에서 성장했지만 태어난 곳은 미국 워싱턴이다. 스위스 영보이스에서 12골, 22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린 시바체우는 미국 국가대표를 선택했다.
2021년 A매치 8경기 출전해 1골을 넣은 시바체우는 2022년에는 A매치 1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미국 대표팀에서 입지가 밀렸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입지는 탄탄하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우니온 베를린을 팀을 옮긴 뒤 7경기 3골 2도움으로 소속팀의 선두 돌풍에 기여했다. 눈에 띄는 활약에도 버홀터 감독은 시바체우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시바체우 대신 기회를 얻은 19살 신예 공격수 페피
ⓒ미국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공격진에 대한 고민이 깊은 버홀터 감독
시바체우를 제외한 대신 9월 A매치에서 버홀터 감독의 선택을 받은 공격진은 페피, 사전트, 페레이라다. 6월 명단에 빠졌던 페피와 사전트를 다시 뽑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페피의 선발이 논란을 일으켰다. 19살의 어린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19·흐로닝언)는 미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2021년 댈러스에서 13골을 넣으며 주목받았다. 2021년 A매치에서만 3골을 넣으며 주전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뒤 무득점이 길어지며 부진에 빠졌다. 페피는 이번 이적시장 막판 네덜란드 흐로닝언으로 임대를 떠났다. 2경기 출전해 1골과 1도움을 기록하자 버홀타 감독은 페피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1년 만에 대표탐에 복귀하는 사전트
ⓒ미국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조쉬 사전트(22·노리치) 역시 미국을 대표하는 유망주였으나 독일 브레멘으로 떠난 뒤 잠잠했다. 잉글랜드 무대로 옮긴 사전트는 최근 2부리그로 떨어진 노리치에서 10경기 6골을 넣으며 1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최근 경기력을 회복한 페피와 사전트의 복귀는 반갑지만 시바체우의 제외는 여전히 의문이다. 미국은 지역 예선에서와 달리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기 힘들다. 본선에서는 역습에 특화된 시바체우의 능력이 극대화하는 상황이 더 많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시바체우의 대표팀 제외 소식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는 미국이 퓰리식, 아담스, 애런슨, 레이나, 데스트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과 함께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앙 공격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시바체우 소집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두 달 사이 시바체우가 버홀터 감독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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