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오는 전국체전…내달 7일 울산서 팡파르

김건엽 기자 승인 2022.09.29 12:11 | 최종 수정 2022.09.29 12:12 의견 0
103회 전국체육대회 공식 포스터 ⓒ 울산광역시

[스포츠AI=김건엽 기자]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드디어 돌아온다. 3년 만의 정상 개최다.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에는 전국체전을 아예 열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19세 이하부 경기만 치렀다.

올해 103회째를 맞는 전국체전은 내달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7일 오후 6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역대 최다 인원 참가…국가대표 총출동

28일 체육회에 따르면 103회 전국체전에는 역대 최다인 28,900명(시·도 선수단 27,606명, 재외한인체육단체 1,2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9개 종목서 자웅을 겨룬다.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울산종합운동장, 울산문수야구장, 문수체육관 등 74곳이다.

올해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으로 1년 미뤄짐에 따라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국체전에 출전해 소속팀과 고향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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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의 전국체전 첫 경기는 내달 9일 펼쳐진다 ⓒ 올댓스포츠

체육회는 국가대표 선수 출전 및 신기록·다관왕 예상 경기를 '프라임 이벤트'로 지정해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프라임 이벤트의 주인공은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와 '도마 여제' 여서정(20·수원시청) 등이다. 대한체육회는 황선우가 출전하는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10월 9일), 계영 400m 결승(10월 11일), 자유형 100m 예선 및 결승(10월 12일), 혼계영 400m 결승(10월 13일) 등을 프라임 이벤트로 지정했다. 여서정은 개인종합 결선(10월 8일)과 도마 결선(10월 9일)에 출격한다.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한 우상혁(26·서천군청)은 내달 12일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빛나는 안산(21·광주여대)을 필두로 한 양궁 선수들은 소속팀이 아닌, 국가대표 소속으로 다음 달 12∼13일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테러 대비·국가별 지원 전담반 등 대회 준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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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진행된 테러 대비 합동훈련 ⓒ 울산경찰청

3년 만의 전국체전이 코앞에 다가온 만큼, 울산광역시는 대회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26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전국체전 테러 대비 관계기관 합동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울산경찰청, 울산시설공단, 울산소방본부, 울산중부소방서, 제53보병사단, 제7765부대,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부산경찰특공대 등 10개 기관 1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사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주차된 차량과 충돌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관계 기관들은 현장 긴급출동, 초동 조치, 인명 구조, 제독 작업 등 대응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경찰은 실제 10월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 체전이 개최되는 전 경기장 반경 600m를 드론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드론을 활용한 테러에 대비할 예정이다.

울산경찰청은 이날 안보 상황 대비 관계기관 실무회의도 열었다. 회의에선 안보 상황 발생 시 기관별 임무 분담과 전파 체계를 점검하고, 대외 지원 준비상황과 사례별 안보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올해 전국체전에는 18개국 1,294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는 최근 10년간 참가 규모 면에서 2019년 서울대회(18개국 1,868명)와 2014년 제주대회(17개국 1,614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국가별 지원전담반을 편성해 입국부터 출국 때까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한 울산광역시는 이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전용 버스, 승합차 등 차량 1,240대를 동원한다. 또한 환영 만찬과 해외동포회장단 간담회 등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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