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고장난 '득점기계' 레반도프스키, PK 실축으로 무득점 행진

유한결 기자 승인 2022.11.23 04:30 | 최종 수정 2022.11.23 14:2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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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 킥이 막히고 만 레반도프스키 ⓒ연합뉴스

[스포츠AI=유한결 기자]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페널티 킥마저 놓치며 월드컵 무득점을 탈출하지 못했다.

폴란드 축구대표팀의 주장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르셀로나)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침묵했다.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 참가하는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 첫 득점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에는 폴란드가 멕시코에 밀리며 레반도프스키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6분에 선보인 날카로운 패스가 전반 유일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후반 초반 폴란드가 흐름을 가져오자 레반도프스키도 돋보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제공권에서 강점을 보였다. 53분에는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폴란드가 전방 압박에 성공해 볼을 탈취해 레반도프스키까지 볼이 연결됐다.

레반도프스키는 멕시코 수비수 모레노와 치열한 몸싸움 끝에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심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월드컵 첫 득점의 기회를 잡은 레반도프스키는 엄청난 긴장감 속에 페널티 킥을 처리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발을 떠난 볼은 멕시코 오초아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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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무득점인 레반도프스키 ⓒ연합뉴스

수많은 골을 넣은 선수지만 월드컵에서는 무득점

메이저 대회 특히 월드컵에서 레반도프스키의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레반도프스키는 4년 전 첫 월드컵에서도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을 상대로 침묵했다. 대표팀 주장 역할도 맡은 레반도프스키가 침묵하자 폴란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 2020에서도 조별 리그 탈락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레반도프스키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서 절치부심하며 임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페널티 킥을 놓치며 눈물 흘렸다.

2020, 2021 FIFA 올해의 선수이자 분데스리가에서 312골을 넣고 득점왕을 6차례나 기록한 레반도프스키지만 월드컵 무대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폴란드는 다음 경기 이변의 주인공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다.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 3연패를 끊은 폴란드가 36년 만에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레반도프스키가 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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