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무적함대 스페인, 7-0 대승을 이끈 것은 '영건'

유한결 기자 승인 2022.11.24 03:25 | 최종 수정 2022.11.24 03:2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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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을 이끈 신예 페란 토레스와 올모 ⓒ연합뉴스

[스포츠AI=유한결 기자] 메이저 대회 3연패로 위용을 드러냈던 무적함대가 돌아왔다. 핵심은 스페인의 미래로 평가받는 어린 선수들이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번 월드컵 나온 가장 압도적인 경기였다.

독일, 일본과 까다로운 조에 속한 스페인은 상대적 약체 코스타리카를 만나는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스페인 엔리케 감독이 꺼내든 필승전략은 적극적인 어린 선수 기용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노장 부스케츠의 파트너로 20살 페드리와 18살 가비를 선택했다. 공격진에도 24살 올모와 22살 페란 토레스가 선발 출전했다. 알바, 아스필리쿠에타 등 노장 선수들이 이들을 뒷받침했다.

엔리케 감독의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엄청난 활동량과 뛰어난 기술을 가진 어린 선수들은 화려한 패스 플레이로 코스타리카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31분까지 10분 마다 한 골씩 터뜨리며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승기를 잡은 엔리케 감독은 더 과감하게 어린 선수를 투입했다. 19살 발데와 20살 니코 윌리엄스가 기회를 얻었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두 선수는 각각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지배했다. 이들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번뜩이는 기량을 드러냈다.

가비는 74분 득점까지 기록했다. 모라타의 크로스를 발리로 연결해 득점했다. 스페인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득점이었다. 스페인은 골 폭죽을 터뜨리며 7-0 완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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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가비의 득점을 축하하는 스페인 선수들 ⓒ연합뉴스

엔리케 감독 부임 후 경기력을 되찾은 스페인

스페인의 경기력은 막강했다. 선수들 간의 호흡은 완벽했다. 1시간 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독일과 정반대였다. 우려와 달리 득점력도 완벽했다. 월드컵에서 한 팀이 7골을 넣은 것은 2014년 독일과 브라질 4강전 이후 8년 만이다.

신구조화도 돋보였다. 스페인은 어느 팀보다도 어린 선수가 많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노장 선수들이 잘 섞여 있다. 알바, 부스케츠 등 스페인의 황금기를 이끈 선수들이 여전하다. 이들의 지원 속에 어린 선수들은 첫 월드컵 무대라는 중압감을 이겨냈다.

스페인은 역사적인 메이저 대회 3연패 이후 부진에 빠졌다. 2014 월드컵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떨어졌다. 유로 2016과 2018 월드컵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엔리케 감독 부임 후 적극적인 세대교체로 지난 유로2020에서 4강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 역시 이들이 주축이 돼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무적함대가 돌아온 모습이었다.

충분히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을 선보인 스페인은 2차전 독일을 만난다. 독일로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만큼 스페인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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