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하키, 강적 아르헨티나 꺾고 13년 만에 월드컵 8강

역대 최고 기록은 4강...25일 하키 강국 네덜란드 상대

김건엽 기자 승인 2023.01.25 07:38 | 최종 수정 2023.01.25 10:10 의견 0
8강 진출 확정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단 ⓒ 연합뉴스

[스포츠AI= 김건엽 기자]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13년 만에 국제하키연맹(FIH)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신석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3일(현지시간)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린 제15회 FIH 남자 월드컵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와 5-5로 비긴 다음 페널티 슛 아웃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세계 랭킹 9위인 우리나라는 8강에 올라 세계 3위 강호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 남자하키의 월드컵 8강은 2010년 대회 6위 이후 13년 만에 일궈낸 쾌거다.

2010년 대회에서는 12개국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에 진출하고, 조 3위부터 6위까지는 곧바로 순위 결정전을 치러 이번 대회보다는 8강 진출이 매우 쉬었다.

당시 한국은 A조 3위로 5∼6위전에 나가 스페인에 0-2로 져 6위를 했다.

한국 남자하키는 이번에 월드컵 역대 최고 순위는 2002년과 2006년의 4위를 능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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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한국 선수단 ⓒ 연합뉴스

한국에 패한 아르헨티나가 세계 랭킹 7위로 2014년 월드컵 3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승을 기록한 하키 강국이라는 점에서 기록 경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경기를 보면 3쿼터까지 3-4로 끌려간 한국은 4쿼터 2분에 다시 한 골을 내줘 3-5로 간격이 벌어졌다.

그러나 4쿼터 5분에 장종현(성남시청)의 득점으로 4-5로 추격했고, 경기 종료 약 4분을 남기고 이남용(성남시청)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페널티 슛 아웃에서는 이정준, 지우천(이상 성남시청), 정만재(인천시체육회)가 득점하며 아르헨티나를 3-2로 힘겹게 따돌렸다.

3-2로 한국이 앞선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5번째 슈터로 나선 마르틴 페레이로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으나 제한 시간 8초를 지난 것으로 판정돼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축구 승부차기에 해당하는 필드하키의 페널티 슛 아웃은 공격수가 드리블해 들어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대결을 이룬 상황에서 슛을 하는 게 축구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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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확정된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 연합뉴스

4년에 한 번 열리는 남자하키 월드컵 올해 대회 8강 대진은 한국-네덜란드, 벨기에-뉴질랜드, 호주-스페인, 잉글랜드-독일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준준결승은 25일 펼쳐진다.

네덜란드는 월드컵에서 1973년과 1990년, 1998년 등 세 차례 우승했고 올림픽에서도 1996년과 2000년에 금메달을 땄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우리나라가 7승 15패로 뒤진다. 2010년 월드컵에서 2-1로 이긴 이후 최근 4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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