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무패' T1, 스프링 1황 자리 등극
리브 샌드박스, 모두의 예상 깨고 시즌 초 돌풍 몰이
김건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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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1 16:40 | 최종 수정 2023.01.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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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AI=김건엽 기자] '봄의 제왕'이라는 닉네임이 딱 어울리는 경기력이었다. 2023 LCK 스프링 2주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스프링 우승 6회에 빛나는 T1이 유일한 무패 팀으로 남았다.
T1 vs DK, DK vs T1…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디플러스 기아전 승리 후 기쁨을 만끽하는 '페이커' 이상혁(좌)과 '제우스' 최우제(우)
ⓒ LCK
나란히 3승씩을 수확했던 T1과 디플러스 기아는 28일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었다.
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매진으로 인해 LCK 아레나 안에서 경기를 볼 수 없었던 팬들은 롤파크 현장을 직접 찾아 외부 관람 시설을 활용해 경기를 지켜봤다.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행한 뷰잉 파티를 연상시킬 만큼 많은 팬들이 롤파크를 찾아 T1과 디플러스 기아를 응원했다.
'새터데이 쇼다운'답게 양 팀의 경기는 명장면과 치열함의 향연이었다. 1세트는 디플러스 기아가, 2세트는 T1이 잡아내면서 승부는 3세트로 넘어갔다.
3세트서 승부수를 던진 쪽은 T1이었다. T1은 '원딜 칼리스타'가 아닌, '서포터 칼리스타'를 선택하면서 롤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LCK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서포터 칼리스타였다.
과감한 선택은 곧 승리로 이어졌다. 칼리스타를 플레이한 '케리아' 류민석은 팀의 14킬 중 13킬(1킬 12어시스트)에 관여하며 디플러스 기아 격파에 앞장섰다. T1이 단독 1위에 오른 순간이었다.
심상치 않은 리브 샌드박스의 모래 폭풍
주전 로스터를 모두 유망주로 구성한 리브 샌드박스가 연일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있다
ⓒ LCK
'낭만의 팀' 리브 샌드박스가 시즌 초반 흐름에 큰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주차에서 '슈퍼팀' 한화생명e스포츠를 격침하긴 했으나, 이 때만 하더라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2주차. 리브 샌드박스는 찻잔 속 태풍을 모래 폭풍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25일 kt 롤스터에게 2-1로 승리를 거두더니, 28일엔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브리온마저 2-1로 꺾었다.
파죽지세로 3연승을 달린 리브 샌드박스는 T1, 디플러스 기아, 젠지에 이어 4위에 위치하면서 '언더독의 반란'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2023 LCK 스프링 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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