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재' 스티븐 스필버그의 일대기 그린 '파벨만스' 상영

어릴 때 케첩으로 가짜 피 만들고 두루마리 휴지로 미라 만든 '영화광'
죠스, E.T.,쥬라기 공원,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남긴 거장

스포츠AI 승인 2023.03.18 09:0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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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벨만스'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죠스', 'E.T.',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쥬라기 공원',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상영된다.

'파벨만스'라는 제목으로 극장을 찾아가는 이 작품은 영화에 빠진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하누카'(유대교 전통 명절)를 기념하고, 10대 시절부터 영화를 직접 만드는 영화 속 새미 파벨만(가브리엘 러벨 분)이 어린 스필버그다.

1952년 1월 부모와 함께 영화관을 처음 찾은 어린 새미는 상영 시간 내내 깊은 감동과 재미에 넑을 잃은 나머지 그날 이후 작품 속 장면을 모형 장난감으로 구현하는 데 몰두한다.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한 어머니 미치(미셸 윌리엄스)의 격려까지 받자 신이 난 새미는 케첩으로 가짜 피를 만들고, 두루마리 휴지로 동생들을 미라로 만들어 연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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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벨만스'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대가 돼서도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지않고 더욱 끓어오르게 된다.

늘 한 손에 카메라를 쥔 채 가족 일상을 기록하고 친구들을 배우로 내세워 극 영화를 만든다. 직접 번 돈으로 만든 영화는 동네 작은 극장에 마을 사람들을 모아 상영하기도 한다.

'파벨만스'는 새미를 통해 스필버그 감독의 삶과 영화에 대한 사랑을 충실히 비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영화광' 소년의 이야기를 넘어 파벨만스 가족을 영화의 중심에 세워놓았다.

새미가 카메라로 찍은 어머니의 모습에서 비밀을 알게 된 다음 위기를 맞게 된다.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 삼촌 베니(세스 로건)와 어머니 사이의 미묘한 기류가 영상에 그대로 담겼기 때문이다.

새미는 그 뒤로 더 이상 카메라를 들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다지 오래가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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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벨만스'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필버그 감독은 고부 갈등, 삐걱대는 부부 관계, 부모와 자식 간의 이해와 사랑 등을 그리면서 보편적인 인간 감정을 담아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관객 여러분의 가족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치 역을 맡은 미셸 윌리엄스의 연기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작품으로 미국 아카데미를 비롯해 20여개 시상식에서 연기상 후보에 오른 그는 남편 사랑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공허함, 자식에 대한 죄책감을 표현함으로써 깊은 잔상을 남겼다.

옛 감성이 담긴 요소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8㎜ 필름 카메라,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 초기 영화관 모습 등은 관객을 1950∼1960년대 할리우드로 소환한다.

데이비드 린치가 연기한 '서부극의 제왕' 존 포드 감독도 영화 말미에 등장해 영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22일 개봉. 151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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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벨만스'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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