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위 KGC 이기고 2위 LG는 막판 대역전극 성공

KGC. kt 잡고 3연패 탈출…DB는 '실낱 희망'
캐롯은 PO 확정했으나 특별회비 미납 10억 원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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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엽 기자 승인 2023.03.19 05:23 | 최종 수정 2023.03.20 09:54 의견 0
인삼공사 스펠맨의 덩크 ⓒ KBL

[스포츠AI=김건엽 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2위 창원 LG가 나란히 승리를 거둬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인삼공사는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수원 kt와 치른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6-68로 이겼다.

최근 안방에서 2위 LG에 1점 차로 패해 1.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한 선두 인삼공사는 이날 3연패를 끊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35승 15패로 4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서울 삼성을 꺾고 33승 16패가 된 LG는 5경기가 남았다.

최근 2연패를 당한 kt는 6위 전주 KCC(23승 27패)와 2.5경기 차로 멀어진 7위(20승 29패)에 그쳤다.

인삼공사는 2쿼터까지 끌려다니다 전반 막바지 정준원의 3점포를 포함한 5연속 득점에 힘입어 35-36으로 추격한 다음 3쿼터 초반에 박지훈의 2점 슛으로 전세를 뒤집어 주도권을 잡았다.

오마리 스펠맨이 3쿼터에서만 11점 4리바운드를 올렸고, 쿼터 종료 직전엔 '캡틴' 양희종의 버저비터 3점포가 터져 57-51로 앞섰다.

4쿼터 7분 20초를 남기고 변준형의 3점포로 66-55로 벌린 인삼공사는 10점 안팎의 격차를 끌고 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펠맨이 29점 9리바운드를 몰아쳐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됐고, 정준원이 11점을 넣었다.

kt 재로드 존스는 더블더블(25점 13리바운드)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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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 기뻐하는 LG 선수들 ⓒ KBL

LG는 원정 삼성전에서 77-76으로 한 점 차 역전승으로 2연승을 거둬 인삼공사를 계속 압박했다.

3쿼터 리바운드의 열세로 삼성에 9점 차(39-48)까지 뒤졌고, 4쿼터에도 부진했던 LG가 경기 막판에 이재도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쳤다.

종료 39.6초 전 이정현의 골밑슛으로 삼성이 76-73으로 리드하자 이재도는 33.6초 전 골밑 응수로 한 점 차로 좁혔고, 종료 1.2초 전엔 앤서니 모스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 2개를 모두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385경기 연속 출전으로 KBL 역대 순위에서 삼성 이정현(577경기)에 이어 단독 2위가 된 이재도는 결승 득점이 된 마지막 자유투를 포함해 양 팀 최다 18점에 어시스트 5개를 곁들여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희재가 17점, 마레이가 15점 16리바운드를 보탰다.

이정현과 차민석이 15점, 모스가 11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한 최하위 삼성은 3연패에 빠져 13승 36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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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강상재의 슛 ⓒ KBL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19점 9리바운드의 디존 데이비스 12점 12리바운드를 올린 강상재를 앞세워 캐롯을 68-57로 꺾었다.

2연승을 따낸 DB는 19승 30패로 8위에 머물렀다. 5경기를 남기고 6위 KCC에 3.5경기로 뒤져 반전이 쉽지 않으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여전히 있다.

5위 캐롯(26승 24패)은 2연패에 빠졌으나 5경기를 남긴 7위 kt에 5.5경기 차로 앞서 6강 플레이오프 한자리를 확정했다.

6위 경쟁은 4∼5경기를 남긴 KCC, kt, DB이 벌이는데 KCC가 kt에 2.5경기, DB엔 3.5경기 차로 앞서 크게 유리한 상황이다.

캐롯의 KBL 특별회비 납부 여부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달라질 수도 있다.

캐롯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L 가입으로 내야 하는 특별회비 15억원 가운데 지난해 10월 5억원만 먼저 내고 잔여분 10억원은 여태껏 미납 상태다.

이달 31일까지 납부하지 못하면 정규리그를 6위 이상 성적으로 마치더라도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고, 7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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