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한 경기 승리하면 우승하는 도르트문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SNS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역전패를 틈타 도르트문트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도르트문트는 22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치른 2022-2023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도르트문트는 22승 4무 7패(승점 70)를 기록해 이번 라운드 승점 추가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을 따돌리고 한 달 만에 리그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만 남긴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마인츠와 만나는 도르트문트가 승점 3점을 얻는다면 11년 만에 홈에서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충격적인 패배로 선두 탈환의 빌미를 제공한 바이에른 뮌헨 ⓒRB라이프치히 공식 SNS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앞둔 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 전에 이미 기쁜 소식을 전달받았다.

하루 먼저 경기를 치른 선두 바이에른 뮌헨이 홈에서 라이프치히에 1-3으로 역전패했다는 소식이었다.

승점 1점 차로 간신히 선두를 달리던 바이에른 뮌헨은 3위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 25분 터진 그나브리의 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에 21분 동안 세 골을 실점해 무너졌다.

65분 라이머에게 동점 골을 허용한 뒤 공격에 집중했으나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파바르, 마즈라위가 잇따라 페널티 킥을 내줘 실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패배로 30라운드 보훔전 충격적인 무승부 이후 선두를 내준 도르트문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도르트문트가 아우크스부르크를 꺾는다면 한 경기를 남기고 선두 탈환이 가능했다.

부담감이 컸을까. 도르트문트는 전반 압도적인 흐름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도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잔류를 확정 짓는 만큼 수비에 집중했다.

38분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우도카이가 퇴장당했지만 도르트문트는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멀티골로 승리를 이끈 알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SNS

절치부심 후 후반 경기에 나선 도르트문트는 56분에 득점을 터뜨렸다. 공격수 알레가 상대 수비의 안일한 처리를 낚아채 골 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는 10명으로 맞서 싸우는 아우크스부르크에 기회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코벨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후반 막판 알레와 브란트가 쐐기골까지 터뜨려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승점 2점 차 선두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그 어느 때 보다 우승에 근접했다. 마지막 라운드 마인츠와 홈 경기마저 이긴다면 2011-2012시즌 이후 11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한다.

마인츠가 현재 리그 4연패를 달리고 유럽 대항전이나 강등과 전혀 무관한 9위에 불과해 동기 부여가 떨어진다는 점도 호재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hangyul96@sportsai.world 유한결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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