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턴 UEL 확정…뉴캐슬과 함께 EPL 상위권에 이변 일으켜

6라운드만에 포터 감독이 떠났음에도 기세 유지해 역대 최고 성적

유한결 기자 승인 2023.05.25 15:3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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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브라이턴의 훌리오 엔시오 ⓒ연합뉴스

[스포츠AI= 유한결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이 맨체스터 시티와 비겨 창단 12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브라이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치른 222-2023 EPL 3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브라이턴은 시즌 종료까지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승점 62점을 확보해 7위 애스턴 빌라(승점 58)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결국 브라이턴은 리그 5, 6위를 차지한 팀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브라이턴이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유럽대항전에 나서는 것은 1901년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경기 전 이미 최소 7위를 확보해 유럽 대항전 진출을 확정한 브라이턴은 리그 우승을 확정한 맨시티를 상대로 선제 실점했다.

25분 홀란이 골키퍼를 따돌리고 패스를 내줬고 이를 포든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득점했다.

31분에는 브라이턴의 윙어 미토마가 몸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38분 엔시소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를 끝까지 지켜낸 브라이턴이 소중한 승점 1점으로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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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브라이턴 홈팬들 ⓒ연합뉴스

브라이튼의 이번 시즌은 부침이 많았다.

2017년 EPL 승격 이후 4시즌 연속으로 15위권에 머물다가 지난 시즌 처음으로 9위를 기록한 브라이튼은 기대감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포터 감독은 그 기대에 부응해 시즌 초반 브라이턴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포터 감독이 리그 6라운드 종료 후 갑작스레 첼시 감독으로 떠났다. 브라이턴은 급하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자리를 잃은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는데 이것이 이번 시즌의 운명을 갈랐다.

포터 감독은 첼시로 떠난 후 부진을 거듭해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기존 자원인 카이세도, 매칼리스테르, 마치, 그로스와 신입생 미토마, 퍼거슨, 에스투피냔을 적절히 활용해 상위권을 꾸준히 위협했다.

결국 FA컵은 4강까지 진출했고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해 브리이턴에게 사상 첫 유럽대항전 진출을 선물했다.

20년 만에 ⓒ뉴캐슬 공식 SNS


모두의 예상을 깨고 6위를 기록한 브라이턴과 함께 뉴캐슬의 돌풍도 빛났다.

하루 먼저 경기를 치른 뉴캐슬은 레스터와 비겨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했다. 지난 시즌 초반 15경기 무승을 기록해 강등이 유력해 보였던 뉴캐슬은 단 1시즌 만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3위까지 올랐다.

사우디 국부 펀드 인수 이후 풍족한 재정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한 효과도 있었지만 에디 하우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

뉴캐슬은 37경기에서 단 32골만 허용하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뉴캐슬은 대대적인 보강을 통해 차기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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